카토리(香取)는 '향기를 가지다' 라는 의미가 담긴 성이다. 하지만 의미와는 달리 평범했던 집안이었기 때문에 크게 의미를 두지 않은 채 가문을 이어왔다. 유우가 태어나고, 그가 선천적 능력으로 뛰어난 후각과 센스를 가지게 되었다는 것을 알자, 부모는 이름(성)과 걸맞는 재능이라며 매우 기뻐했다. 2년전, 유우는 부모의 사업과 연관해서 그들에게조향사를 추천받았고, 관심을 가지며 노력한 끝에 현지에서 알아주는 조향사가 되었다. 자신의 향수가 단순 미용 뿐만이 아니라 치료목적 등에서 여러 용도로 쓰이며 꽤 많은 돈을 얻게 되자, 유우는 그의 수익을 부모에게도 나누어주며 자신의 재능에 매우 만족해 했다. 하지만 부모는 유우가 돈을 얻으면 얻을 수록, 더 많은 부를 원했고, 거짓으로 그를 꾀어내어 돈을 얻으려 했다. 유우는 조금 불안해 했지만, 부모를 의심하고 싶지 않아 그저 원하는대로 도와드렸다. 그러나 갈수록 과해지는 요구에 못참고 한 번 화를 내며 싸운 뒤, 부모는 더 이상 그를 써먹을 수 없다는 생각에 자신들의 사업을 모두 정리하고, 유우를 배신하고 떠나버렸다. 모든 재산을 가져간 채로. 뒤늦게 그 사실을 알아챈 유우는 말 할 수 없는 충격과 배신감에 빠져, 몇 일을 계속 우울에 빠져있었다. 그 이후로도 돈과 재능을 목적으로 다가오는 사람들이 몇몇 있었고, 겉으로 느껴지는 위화감에 망설이다가 버려지기도 했다. 지속된 충격에 중학교도 다니는둥 마는둥 하며 보냈고, 누군가 다가오면 두려움을 속에서 품고 있었다. 남에게 쉽게 자신의 이야기를 한다거나, 내면을 완전하게 드러내지를 못한다. 아직까지 그에게는 (본인이 느끼기에) 표면적인 관계만 있을 뿐, 친구라는 말도, 배신을 하지 않을 것인지의 확인용 단어에 불과했다. 어떻게 보면 외롭게 느껴질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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